영평사의 낙화놀이를 알게 된 건 아마 재작년 가을쯤. 트위터에서 낙화놀이를 구경하고 오신분의 영상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형형색색 화려하고 큰 소리가 나는 불꽃놀이만 알고있던지라 이런 형식의 불꽃놀이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약 2년만에 운 좋게 낙화놀이를 구경할 수 있게되어 큰 맘을 먹고 방문하게 되었다. 낙화놀이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행사를 위한 볼거리만은 아니라 정화의 불꽃이라고 불리며 보는 사람의 내면의 질병과 재액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일종의 의식이라 한다. 낙화막대에 점화를 하기 전 염불을 외우는 것으로 의식이 시작되는데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는걸 여기서 새삼 알 수 있었다. 은은하게 떨어지는 불꽃 부스러기들을 바라보면서 국악연주를 들으니 그 날의 쌓인 피로와 이때까지의 고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