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취미생활 할 줄 암

[방문] 22년도 영평사 낙화놀이

EA=3A 2022. 10. 4. 01:37

 

 

영평사의 낙화놀이를 알게 된 건 아마 재작년 가을쯤.
트위터에서 낙화놀이를 구경하고 오신분의 영상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형형색색 화려하고 큰 소리가 나는 불꽃놀이만 알고있던지라 이런 형식의 불꽃놀이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약 2년만에 운 좋게 낙화놀이를 구경할 수 있게되어 큰 맘을 먹고 방문하게 되었다.

낙화놀이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행사를 위한 볼거리만은 아니라 정화의 불꽃이라고 불리며
보는 사람의 내면의 질병과 재액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일종의 의식이라 한다.
낙화막대에 점화를 하기 전 염불을 외우는 것으로 의식이 시작되는데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는걸 여기서 새삼 알 수 있었다.

은은하게 떨어지는 불꽃 부스러기들을 바라보면서 국악연주를 들으니
그 날의 쌓인 피로와 이때까지의 고생이 함께 재가되어 날아갔다.

하늘에 있던 별자리가 지상으로 내려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고 우아한 장면이었다.
불꽃놀이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신선해서 1시간 내내 홀린듯 떨어지는 불꽃잎을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물론 렌즈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제대로 건질 수 있는 사진은 없었지만 말이야!
사실 떨어지는 모습을 보느라 사진이나 영상을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영상의 품질이 영 좋지 않지만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제일 이 풍경에 어울리는 음악이라 생각하여 가야금커버 음악을 사용하였습니다.
원곡 : https://youtu.be/34L69SUTrsE

상업목적이 아니오나 문제가 될 시 관계자분이 안내해주시면 음원은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