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취미생활 할 줄 암

[방문] 23년도 제 20회 국제차문화대전

EA=3A 2023. 10. 25. 16:40

게으른 사람의 방문 일기라고 해야겠음...
봄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닌 것 정리를 차근차근 해볼까 싶어 우선 6월에 다녀온 국제차문화대전 사진을 꺼내봤다.
잎차 관련은 꾸준히 구매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다기나 이전에 사려고 했던 침향 용품 위주로 둘러봤기에 차 관련 이야기는 없음... 물론 전통 차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이번에는 무슨 부스가 참가했고 어떤게 팔았던건지 기록 정도로 봐주십사. 언제나와 같이...

추가로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어느 부스를 들렸고 물품이 얼마였는지 기억도 이젠 가물가물하기에 사진보면서 생각나는 것 위주로 짧게 기록합니다.


20회 개최를 알려주는 간판
이런 행사는 보통 혼자가면 티켓 사진 조차 안찍게 되어서 가끔 어떤 행사인지도 깜빡할 때가 있는데 이번엔 까먹지 않고 입구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라도 해놔야 기억을 하고 이렇게 하나라도 더 기록할 수 있다는걸 너무 늦게 깨달음...

처음부터 다기를 보러갔다보니 이것저것 눈에 띄는건 사진으로 남겨둠.
어딘가 하찮은게 뒤여운 새 두마리 친구...

이런걸 좋아하는 지인이 있어서 한장 남김. 젓가락 받침인가 싶은데 굳이 그리 안쓰더라도 인테리어로 좋게 생김

그리고 너무 귀염 뽀짝한 물받이?가 있는 침봉

자개 접시 이뻐서 낱개구매 되나 싶었으나 역시나 세트로만 판매하고, 일단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결국 구매하지 못했다...
허나 실물이 정말 깡패였던 자개 접시ㅠㅠ...

아마 다시 들러서 뭐라도 사야지~하고 찍은 것같은데 까먹고 그대로 온 것 같다.

자개로 만든 작품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는데 다각도에서 색이 바뀌는 대상을 이쁘게 찍기란 너무 어렵단 것만 절절하게 느낌. 그리고 너무 커서 제대로 다 담지도 못했다

절에서 사용하는 소나무~삼나무 계열 인센스 스틱을 팔길래 눈돌아가서 두박스 삼
개인적으로 삼계향이 제일 좋았다. 딱 삼나무 숲 들어갔을 때 나는 향이라

살말 고민하다 결국 안삼

유일하게 차 시음한 곳...집에 차가 하도 많으니 못산게 아쉬움...여린 잎 향이 대단히 좋았다.

아크릴과 나무를 혼합하여 만든 작품을 파는 부스 발견했는데 원목 받침을 하나 사고싶어서 계속 찾던 중이었다보니
고민하다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제작자님 노고를 생각하면 사실 비용을 더 드려야할 지경이라 이 금액에 감사하며 떨리는 손으로 결제함.

바다 한조각같은 아크릴은 나무 재질과 완전히 일체화되어서 실제로 보면 정말 원래 하나였던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방문에 제일 잘 산 품목 중 하나

나무쟁반 말고 이쪽을 살까싶었음(이건 발이 있는 쟁반) 
두둑한 지갑과 넓은 집만 있었어도 다 사는건데 아쉬울 따름

이전 차문화대전에서는 자금이 부족해서 더 사지 못한걸 아쉬워했던 도정요
이번엔 우람해진 지갑을 들고 찻잔과 물식힘 사발(숙우라고 부르던가?)을 구매했다. 
차의 수색을 즐기기엔 백색 다구가 최고지만 도자기 색을 즐기는 다구도 한세트 있는게 좋겠단 생각으로 장만함.

이런게 한다고 ...찍어놨는데 결국 못갔다...
여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만 커져간다...

*

제일 잘사온 것들
내년에도 열린다면 그땐 백색 다구 구매가 목표다...

+요즘 국내에서 정부지원 사업으로 유지되던 많은 예술 산업 및 복지관련이 위태롭다보니 이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행사도 내년에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게 참 안타깝다. 나라에 도둑놈이 많아서 큰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