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신흥로 140 위브더스테이트 상가 901동 219호
화요일-일요일 17:40 - 22:00 | 월요일 휴무 | 5:30, 8:00 예약만 운영중
이것 또한 방문해놓고 너무 심각하게 늦은 방문후기 임을 양심고백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후기4할 그날의 일기 6할인 글이므로 감안해주세요~
4월이 끝나가던 무렵 반가운 일행들과 함께 부천에서 모이게 되었다.
원래 4월 초가 생일인 일행을 보기위해 모이자했던게 결국 말일이 되어서야 간신히 보게 된 것.
시간이 갈수록 서로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현실이 참 야속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관계가 계속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사이에 참 감사함을 느끼며 반가운 얼굴을 맞이했다.
이날은 또 뭘 바리바리 갖고왔는지 우정링이라고 귀여운 조개모양 오픈링을 선물받았다.
귀여운 사람들같으니라구🥰
오마카세는 저녁 1부코스로 예약을 했기에 입장 전까지 인근 카페에서 쉬었다 가기로했다.
처음에는 부천 킷사텐을 방문했으나 유명한 카페인 만큼 만석이어서 결국 다른 카페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방문한 곳이 두루미 상회였다. 전체적인 원목 인테리어에 다다미바닥의 좌식석이 있는 일본느낌이 나는 귀여운 카페였다. 상차림은 대단히 귀여웠고 음료들은 딱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이어서 기본은 하는 카페였다.
*허나 킷사텐이나 두루미상회나 노키즈존이었다....안타깝지만 두 번은 안갈것같네요....
시간에 맞춰서 스시소요가 있는 복합주택 건물에 도착했으나 업장을 찾지 못해 약 10분가량 길을 헤매는데 허비했다.
901동이라 써진 건물을 발견한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점들이 있는 층계(2층)에 가서 '아가베플라워'라는 가게 입구를 정면에서 바라보자. 거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난 골목 쪽에 들어가면 스시소요라고 써진 검은 간판이 있다. 입간판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눈에 띄지않는 DP여서 잘 보고 찾아가야했다.
결국 헤매다가 서버되기 바로 직전에서야 입장해버렸는데, 가까이에서 재료를 구경할 수 있는 자리는 못앉았지만
셰프님이 작업하는 모습은 더 자세히 구경할 수 있어서 나름 좋은 자리였다.
스시소요는 내부에 들어왔을 때 가게 전면에 보이는 바깥풍경의 통창이 매우 아름다운 구조의 가게지만...
결국 그쪽이 보이는 방향으로는 못앉아서 내부사진이 없는건 다시 생각해도 원통하긴 하다.
*메뉴를 전부 다 찍은건 아니고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으니 그날 대충 어떻게 나왔다~정도만 참고해주세요.
호텔 계란찜 스타일에 고소한 단새우 크림을 올려서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극대화 시킨 자완무시가 제일 처음 반겨줬다.
처음에는 깨같은걸 곱게 간 죽인가 싶었는데 단새우크림의 고운 표면인걸 알고 신기해하며 떠먹어 봤다.
다른분들 후기를 보니 항상 이 메뉴를 첫메뉴로 주시는 듯 한데 매일 먹어도 질리지않을 것같은 맛이었다.
계란과 단새우가 합세한 고소한 맛 너무 좋은데 집에서는 먹을 수가 없는 메뉴네 아쉬워
기본 반찬으로는 초생강과 우엉츠케, 낮은 염도의 무라사키가 준비되어 있다.
회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웬만한 메뉴는 살짝씩 간이 되어있어 간장은 많이 쓰진 않았던것같다.
오마카세집에서 내어주는 재료들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재료의 품질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횟감 재료 중 선호하지 않는 재료가 나왔음에도 해당 재료로 만든것들도 다 맛있게 먹었을 정도였으니까.
참고로 저는 성게알이라거나 웬만한 생선의 알류 내장류는 선호하지 않기에
해당 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나왔을 때 손이 떨렸으나 입에 재료들의 조합과 신선도가 좋아서 연신 맛있다는 말을 외쳤다.
하여 다 맛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이게 좋아요~ 말고는 별 설명이 없을테니 맛에 대한 설명은 다른 분들 블로그를 봐주세요.
게우소스는 딱봐도 잘 안먹는 재료였어서 고민했지만 고소하니 전복과 함께 먹으니 밸런스가 좋음.
전복의 경우 오래 찔 경우 식감이 질겨질 수 있는데 질긴감 없이 촉촉하고 쫄깃해서 입안에서 불편함이 없었다.
어렸을 적 모부님을 따라 처음 먹어본 민물장어요리에서는 희한하게도 쇠향의 수돗물 맛이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성인이 될 때까지 장어요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후 일식 전문점에서 맛있는 장어 덮밥을 접하고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 재료였다.
어릴 적은 미각과 후각이 예민해서 재료의 맛을 못받아 들인건지, 아님 당시 먹었던 장어구이집이 손질을 못했던걸지
과연 무엇이 진실일지 여전히 궁금할 따름.
맑은 장국에 따순 밥도 나온다는걸 처음 알았는데 차가운 회와 따뜻한 요리를 번갈아가며
내어주시는데 역시 서비스 순서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구나 싶었다.
코스요리집이니 당연한 부분이지만 이런걸 당연하게 챙겨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스시 오마카세에 와서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고 하면 이상한가요?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각오해라... 하지만 들어보세요 이게 정말 미친놈맛임
아귀살이 생각보다 닭의 식감과 비슷해서 놀랐고 생선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매력적인 메뉴였다.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가라아게보다 크게 제공되는데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맛을 복기하는 지금도 침이 고여요...
여기까지가 스시 서버 전이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스시가 제공되었다.
잘 안먹는것들의 조화인데 잘 준비된 성게는 이렇게 고소한거구나를 처음 알았다네요.
하지만 질이 매우좋은거라 이런 맛이 난다는걸 알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시도해보진 못할 듯 싶어요.
성게알은 정말 다루기도 어렵고 소화하기도 어려운 재료같다.
고등어는 자칫 비릴 수있어서 바닷가에 갔을 때만 생으로 먹는 재료인데
관리를 엄청 잘해주셔서 인지 비린맛 하나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이 사이에 정말 맛있는 후토마끼를 주셨는데 크기가 커서 사진찍기 어렵다보니 그대로 먹은 기억이 남아있다.
정말 큼지막하고 포만감이 느껴지는 후토마끼였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쉬울따름
오마카세는 첫 방문인지라 제공되는 양이 얼마나 될 지 영 감이 안왔기도했고
아무래도 프리미엄 디너니까 양이 적지않을까 싶었는데 스시소요의 오마카세는 구성도 다양해서 꽤나 든든한 한끼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런 구성의 오마카세 코스로 당시에도 10만원으로 즐기고 왔다.
최근 코로나와 환율상승으로 인해 웬만한 업장에서 금액인상이 있었는데 스시소요는 아직 공지는 없네요.
첫 오마카세 경험이 높은 퀄리티의 업장인듯하여 매우 만족스러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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