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품교체식(feat.돈을 쓰면 대부분의 고민이 해결된다)

 

최근 컴퓨터 성능이 심각하게 좋지 못한것에 스트레스가 극심해져서 이대로 가다간 화병으로 인해 병원비가 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전두엽을 스쳤다.
물론 부품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더 많은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좋지 못한 선택이었으나,
속이 터지는것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한달 생활비를 태우기로 마음 먹고 교체할 부품을 주문 시키게 되었다.

몇 해 지나면 본인이 무슨 부품을 쓰고있었는지 기억 못할 수 있어서 메모 겸, 나중에 시세 비교할 겸 남겨놓습니다…
부품값이나 세팅이나 여러모로 호구 잡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돈 주고 왜 샀어?”라는 말을 하기 전에 구입처나 구입방법의 공유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임…입을 찢어버리기 전에…

이번에 나온 인텔 13세대 CPU를 써보고 싶었기에 CPU와 현재 내가 갖고있는 모든 만악의 근원인 미니케이스에 맞게끔 나머지 부품을 장만함.
부품들의 호환은 다나와같은 곳에 조립PC견적 쪽에서 자동 호환으로 확인 할 수 있지만
이번에 조립하면서 깨달은 결과, 부품끼리 체결시 이론상으로 정상작동하는지의 호환성 정도만 알 수 있고
부품 크기에 따라 서로 조립이 불가능한 부품들은 당연하게도!하지만 아쉽게도! 알 수 없었다…
이번기회에 크기 관련된 사항은 부품 전문가들이 모인 게시판같은데에 물어보고 사는게 좋았을거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케이스 크기 때문에 선택한 이번 m-ATX 보드에는 gtx2070이상(일단 큰 보드) 크기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없다는걸 돈 주고 배운게 바로 그 경우다.
일단 내가 갖고 있던 RX6600은 PCI 그 어느 슬롯에도 장착이 불가능했다.
첫번째 슬롯은 메인보드의 사타연결포트부분때문에 체결이 안되고, 두번째 부분은 하단부에 연결된 단자들 때문에 사용이 불가했다. 결국 나는 이제 슬슬 연식이 5년이 넘어가는 GTX1070 미니에게 또 다시 무리한 일을 시키는 악덕 고용주가 된 것이다.
미안하다 하지만 너는 여전히 훌륭하단다 1070아!

기존 부품들 해체 -> 부품 및 케이스 청소(다이소 에어켄 3000원짜리와 매직블럭 1000원짜리 열심히 사용함)
->재조립->OS재설치

글로 쓰자면 간단한 작업을 여러 우여곡절을 이틀간 겪으며 간신히 안정화된 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일단 아직까지는…)

발생했던 이슈를 정리해보자면…

• 기존에 사용하고있던 파워서플라이가 500W밖에 되지 않아서 급하게 용산으로 새 부품 사러감(바로 필요한거라서 저렴한거, 이벤트 특가 이런거 찾을 새 없었음…완전 정가로 삼…ㅠ..) 여기서 1차 패닉
• 새로 사 온 파워서플라이 단자 중 메인보드 보조전원 규격에 맞는 12V 2X4핀이 없어서 2차 패닉 - 이건 8핀 구성을 잘 보니 8핀(2*2단자 2개) 2개의 2*2 단자 중 규격에 낄 수 있는 것 끼리 크로스로 빼면 된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서 다행히 해결함. 이것 또한 조립 초보의 아찔한 경험…
• 케이스 버튼 쪽 단자 잘못 연결해서 전원 안켜지고 화면 안들어오고 했던건 애교 수준이었음…
• SK하이닉스에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이 있어서 손 쉽게 윈도우부팅 시스템을 잘 복사한 줄 알았으나 재부팅 후 CPU가 디렉토리 경로를 제대로 잡지못해 부팅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 cmd를 잘 다룰 줄 알았다면 경로 지정을 수정해서 해결 할 수 있어 보였지만 중간쯤 읽는 걸 포기하고 결국 윈도우 재설치를 진행했다. 여기서도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답시고 2시간 이상 고생함ㅠㅠ…

여러모로 혼자 쇼해가면서 어찌저찌 미니케이스에 짐들 다 쑤셔넣고 지금은 잘 돌아가게 해놨다…
5만원만 주고 남한테 부탁하면 해결될 일인데 이렇게까지 고생할 일인가 싶기도했으나…어쨌든…나는 해냈다…
사실 조금 자신감도 붙은게 이딴 미니케이스에도 어떻게든 잘 쑤셔넣고 조립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어떤 좢같은 케이스일지라도 선정리랑 조립 등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때도 힘들면 돈으로(다른 부품을 사는 방향으로…) 해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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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너무...조립하기...힘들었어... 하지만..만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