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취미생활 할 줄 암

[방문]24년도 SMKX 키보드 엑스포

EA=3A 2024. 5. 4. 18:14

올해도 벌써 절반이 다 가고 있고 와중에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녀왔는데 게으름 이슈 때문에 일기를 전혀 갱신하지 못했다...
쌓여가는 앨범 수에 기함하며 어떻게든 일기를 쓰기로 함..시간 순서 이런거 없고 그냥 집히는대로 쓰기...
뭐라도 기록하면 남는거니까...물론 정리한다면 더 좋겠지만 거기까지는 기력이 없다!


 

올 초 세텍에서 열리는 키보드 박람회 소식을 듣고 기계식 키보드의 ㅋ도 모르며 입문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관심도를 갖고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행사를 다녀왔다.
격년으로 열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방문객 수를 보면 매년 열어도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인파였던게 기억난다. 이게맞아?
유투브에도 커스텀 키보드 관련 영상이 많고, 주변에도 많이들 직접 커스텀해 사용하는건 알았지만 시장의 일부를 이렇게 눈으로 보고 있으니 사업규모가 참 어마어마하구나 싶었다. 물론 가격이 흉악한게 한 몫했다. 무엇이든 "맞춤"이란건 참 품도 비용도 많이 드는 취미가 아닐 수 없다.

입문자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이고 사실 키감이나 축에 대한 선호도도 딱히 없는지라(물론 지금 과분하게 좋은걸 쓰고있어서 그럴 수 있음/현재 엠스톤그루브 사용중) 축 관련은 볼 생각이 없었고 키캡 귀여운게 있으면 현장에서 사야지~하고 간 거였는데 다행히 나같이 이쪽 취미에 무지한 사람도 구경할 만한게 꽤 있었다.

동물모양으로 된 귀여운 키캡부터 게임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있고, 개중 패턴이 정말 예뻤던 키캡도 있었는데 이건 키보드를 구입해야하는거라 당시 새 키보드를 산지 얼마 안되어 엄두가 안났다보니 대부분 보는 족족 손에서 놓아주었다. 필요이상으로 소유하는건 아무리 맥시멀리스트라도 부동산 자산 쪽에서 커버가 안되기 때문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스는 레이저각인기를 가져와 현장에서 원하는 모양대로 인쇄를 해주던 부스였다. 사실 1개 인쇄를 하는가격치곤 꽤 비싼거긴한데 일반 소비자 대상이고 행사장이니 그러려니 했다. 레이저 인쇄를 개인이 또 언제 부탁해서 하냐 싶기도 하고, 나온김에~라는 생각에 나도 하나 만들기로 했다.

수호자 정체성이 아이덴티티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고스트 각인...

아마 이 행사의 진짜 묘미는 경품추첨권 같았다. 응모권도 입장권에 따라 더 구매할 수 있고, 경품자체가 준비된게 많은거보고 꽤 신기했다. 걸려있는 상품들 금액도 어마어마해서 더 열광하는 듯 싶더라. 나도 넣어봤지만 역시 운에는 기대는 게 아니라서 남이 타가는걸 구경만 했다. 여튼 많이 재밌었다네요. 매년 열리면 더 좋을 듯. 일기 끝.

키캡이 너무 취향이었는데 키보드를 사야하는거라 결국 참았던 것..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