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터 1/28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트홀에서 개최되는 반클리프앤아펠 특별전시회에 다녀왔다.
DDP에서 무료로 전시되고 있고 사전예약/현장등록이 가능하니 주중이면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골라서 현장등록으로도 다녀올만 해보였다.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주중 일찍부터도 사람이 많았다보니 주말에는 관람할때 사람에 많이 각오를 해야하지 않나 싶음.
이번 전시회 제목은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로 출품된 전시품 중에 해당 컨셉으로 제작된 제품이 많아 채택된 문구가 아닌가 싶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과 하이 주얼리, 패트리모니얼 등등 메종의 워치 메이킹 작품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이번 전시는 반클리드앤아팰이 주로 삼는 5가지 상징적인 소재들을 테마로 섹션을 구성하고 있다.
-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컬렉션
- 매혹적인 자연을 소재로 한 섬세하고 밀도있는 구성의 인첸팅 네이쳐(Enchanting Nature),
- SNS 등에서 수 많은 우주 덕후들의 마음을 설레게한 시계로 유명한 플라네타리움 워치-포에틱 아스트로노미(Poetic Astronomy)라인
-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발리나와 요정
- 메종의 근원지인 파리 방돔 광장을 오마주하여 쿠튀르 세계에 대한 영감을 표현한 작품들
규모는 작지만 전시품 하나하나가 밀도있는 회화처럼 느껴져서 그 모습을 오래 감상하고 싶어진다.
큰 주제 외로도 메이킹필름을 상영하는 방이 별도로 있는데, 아무래도 큰 규모의 대형 애니마트로닉스 조형물을 가져오진 못해서 20~25분가량되는 제작 다큐멘터리로 자세히 보여준다. 반클리프앤아펠의 유명한 대형 작품들을 자세한 제작기와, 브랜드 장인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장한다.
개인적으로 스팀펑크 소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교한 기계공예품들의 제작기를 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대단히 좋았다. 영상을 보니 실물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욕심도 강해지더라. 자연 조형물부터 천체의 움직임, 요정의 섬세한 손짓, 칼세도니아로 표현한 물결의 요동치는 모습 등 이런걸 표현할 수 있는 구조만해도 흥미로운데 거기에 다양한 원석과 보석까지 좋아하는 소재를 사용한 오토마타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오토마타는 볼 수 없었지만 아쉬운대로 시계들을 구경하며 마음을 달래며 전시회 구경을 마쳤다.
특별전 제목 그대로의 작품이자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레이디 주흐 뉘 데 플뢰르(Lady Jour Nuit des Fleurs)’는 매혹적인 자연 섹션에서 볼 수 있다. 규모자체는 작지만 알찬 전시회이니 가능하면 많이들 방문하심 좋겠다.
고가의 상품들이다보니 가드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설명을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기 좋다.
거의 한 작품마다 도슨트가 있는 셈. 작품을 편하게 물어봐달라고 직원분들이 계속 말씀하시기에 작동방식 등 여쭤볼 수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보니 포에틱 아스트로노미 컬렉션 관 입구를 못찍은걸 사진을 편집하다 알았음.
거기다 제일 보고싶었던 시계는 사진도 많이 못찍고 금방 비켜줘야 했다ㅠㅠ,,, 구경하려고 줄 섰을 때 많은 AZUMMA들께 새치기를 당하고 도슨트 해주시는 분들은 자리에서 이탈하고 난리도 아닌 섹션이었다. 제일 아쉬울 따름.
다리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안보이게 줄 서있는데 그걸 모르고 냅다 인형 올려놓고 뜨개구리 단독샷 찍고왔다.
본의치않게 새치기해서 미안해요 커플. 하지만 댁들보단 내가 더 금방찍고(실제로 10초도 안걸림) 나오기 때문에 크게 맘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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